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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11일 Facebook 첫 번째 이야기

유근주 2012. 1. 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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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친했던 지인 부부와 분당 서현에서 만나 술한잔 하고 
    대리운전 불러서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몇마디 이야기는 나누었다 
    주로 성남에서 언제부터인가 택시를 타거나 대리운전 기사와 대화하면서 성남시장 아느냐? 
    선거전엔 성남시장 누굴 찍고 싶냐? 누구를 찍었냐 하는 대화를 하곤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시장에 대해서 은근히 선거운동도 하고 칭찬도 하고 하면서 
    대리기사나 택시기사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버릇아닌 버릇이 생겼다. 
    물론 각양각색의 반응이 나온다. 결론은 이재명을 두둔하고 어려운 분들의 
    친구같은 사람이라고 칭찬을 하곤 한다. 
    그런면에서 난 어쩔수 없는 이재명 빠일수 밖에 없다. 
     
    현실과 이상의 갭은 분명히 있고 책임있는 자리에서 풀어나가는 어려움과 
    책임없는 소시민적 시각에서 바로보는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그런 전제하에 개인적으로 쬐끔 이재명시장을 아는 사이(그 친구입장에서 나같은 
    존재야 여러 아는 사람들중에 하나일 뿐이겠지만....) 입장에서 현재는 애정에서 애증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나 할까...... 
     
    언젠가 그 친구가 내게 말하길 자기는 동장이라도 지역에서 책임지는 자리에서지역사회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하던 이야기가 떠오른다. 자기는 쉽게 변하지 않을 근성이 있고 자기 삶의 역정이 있다고 내게 자신있게 이야기 하던 기억이 난다. 
     
    난 그 친구의 그런 역사를 믿고 싶었고 그를 통해 아마 대리만족 같은 것을 보상받고 싶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그 친구가 한편으로 어려운 길을 걷고 있고 한편으로 공중에 떠있는 듯한 위치에 있을 것이다. 아직 그 친구가 하고 싶어하는 꿈과 희망을 믿고 싶지만 어떨때는 내가 나이답지않게 순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제 시장이 된지 1년반 정도 되었나..... 
     
    지금까지 애정어리 눈으로 지켜본 이재명의 성남시는 낙제점이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라고 표현하면 할말이 없겠지만 좆도 맘에 안든다. 
     
    내가 어쩔 수 없는 이재명 빠이긴 하지만 한편에서 그를 위해서라도 각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단순한 진리를 대면 할말이 없지만 그를 아끼는 
    한 사람으로서 이재명이 개인의 출세가 아니라 성남시에서 의미있는 족적을 남기는 말로만 존재하는 초심이 진정성으로 성남사람들의 마음에 새기는 수십년 헌신과 희생을 해왔던 수 많은 사람들의 지역사회에 대한 염원과 희망의 가치가 이재명을 통해서 현실적으로 실현하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 
     
    나의 순진함이 순진하다는 놀림감이 되지 않고 현실이 되길 바란다. 
     
    늦은밤 술취해 돌아오는 길에 대리기사와 이야기 하면서 이재명이란 친구가 떠올라 음주 횡설수설 간만에 늘어 놓는다. 
     
    이재명 건방져지지 말고 좀더 낮은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고 좀더 낮은 자세로 사람들을 대하라!!!!!! 
     
    자네 혼자 이 자리에 올라 왔다고 자만하지 마라!!!! 
     
    주변 사람들에게 이재명은 지역사회가 낳은 소중한 자산이라고 두둔했던 나의 역설이 허공의 메아리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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