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자유발언

성남시설관리공단막가파식인사전횡안된다

유근주 2011. 7. 13. 10:41

성남시설관리공단막가파식인사전횡안된다

 

[5분발언 전문]

저는 오늘 막가파식 인사전횡으로 성남시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있는 성남시설관리공단의 폭거(暴擧)를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비장한 마음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그간 몇몇 지방언론을 통해 성남시설관리공단의 각종 비리행위가 폭로됐습니다. 관심있는 시민들은 '복마전(伏魔殿)'이라며 몹시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민선 5기 이재명 성남시장이 숫한 잡음(허위경력 의혹 등)을 무시하고 임명한 시설관리공단 유모 기획본부장은 자신의 업무추진비 부적정사용 및 허위기재, 공포의 인사횡포 비난 등에도 묵묵부답이더니, 이제는 누가봐도 의심이 가도록 특정인을 표적 조사하는등의 인사위원회를 운영하여 성남시까지 싸잡아 개망신을 주고 있습니다. 방청객 여러분! 그리고 선배,동료 의원여러분! 제가 지금 들고 있는 이 서류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공포의 유모 본부장이 지난해 10월15일 부임 이래 지난 3월31일까지 인사위원회를 통해 중징계(파면, 해고)처분했던 직원 11명 중 9명이 소청심사 및 지방노동위원회를 통해 속속 기사회생한 명단입니다. 나머지 2명도 지방 노동위원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상에 어느 공기업 인사위원회가 이따위로 운영됩니까? 무려 9명입니다.

 

이 서류만으로도 두말할 필요 없이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라는 인사전횡(專橫)이 공공연하게 성남시설공단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 아닙니까? 어떻게 공직생활 초년생이 최고위 실권자가 완장을 채워줬다고, 많게는 수십여년 공직생활을 한 인생선배들에게 이처럼 무책임한 인사 횡포를 서슴없이 저지를 수 있습니까? 유모 본부장은 인사권자로서 자신의 독선과 편견으로 인해 지역 사회에 혼란을 야기했고, 지나친 징계처분 남발로 공단 인사위원회를 도덕적으로 매장(埋葬)시킨 책임을 어떤 형태로든 져야 할 것입니다. 유본부장에게 공개질의 합니다! 이들 복귀 직원 9명만을 보더라도 무리한 인사 횡포(橫暴)임이 백일하에 드러났습니다. 억울하게 지옥과 천당 사이를 오간 이들 직원들을 어떻게 위로하고 보상할 것인지 꼭 밝혀 주기 바랍니다. 아울러 이들의 수많은 가족들이 격었을 고통은 또한 어떻게 보상할것인지에 대해서도 함께 밝혀 주기 바랍니다.시민의 공기업인 성남시설관리공단 인사권자로서의 책임 있는 답변을 기대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선배,동료 의원여러분! 오늘 저는 감히 이 자리를 빌려 의회차원에서 '성남시설관리공단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각종 의혹에 대한 진상파악에 나설 것을 강력히 제안 합니다.잘 아시다시피 지난 1월12일 한나라당협의회 의원들이 성남시설관리공단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당시 의원들은 “공단 측이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시의회 차원에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정관개정과 인사문제 등 현안을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경고한바 있습니다.

 그런데도 성남시설관리공단은 당시 유모 본부장이 의원들에게 제공키로 공언했던 자료마저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가하면 최근 본의원이 정당한 절차를 거쳐 요구한 자료 또한 차일피일 미루며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 의원은 이 같은 일련의 행태가 본 의원 뿐만이 아니라 전체 성남시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위축시키려는 불순한 의도에서 나온 고도의 술수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습니다.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이제 의회가 나서서 무소불위의 권력에 취해 안하무인으로 행동하고 있는 이 인사를 깨워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성남시의회 의원으로서, 질식 상태에 놓여 있는 550여 공단 임직원들의 숨통을 튀어 주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며, 이를 좌시한다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민주당 의원님들께도 '이번 특위구성에 동참하셔서 당리당략을 떠나 성남시의회 의원으로서의 책무(責務)와 당당한 면모를 함께 보여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이재명 시장께도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시정 최고위 책임자로서 성남시설관리공단 550여 임직원들이 현재 어떤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가를 혹시 점검해 보셨는지요?이번 무리한 인사문제는 차치 하더라도, 지금 성남시설관리공단은 개혁이란 미명하에 그야말로 살얼음판 이라고 합니다. 신분 변동에 대한 걱정에, 직원들은 업무의욕을 상실한 채 사무실마다 무거운 침묵이 흐르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어느 직원은 약5개월 사이에 4번씩이나 근무지를 옮기고도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특정인 몇몇의 눈 밖에 나지 않으려고 전 직원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입니다. 시장님! 잘못된 것은 당연히 고쳐야 합니다.

 

그리고 시대의 변화에 맞춰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본 의원 또한 동감합니다. 그러나 개혁대상이 왜 인사문제에 국한돼야 하는지?, 그렇게 믿고 맡긴 유모 본부장이 지난 7개월여에 걸쳐 혼란과 불신조장 이외에 어떤 성과를 올렸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불합리한 제도개선을 통한 조직 강화라는 기본중의 기본을 배재하고 강취(强取)한 인사권으로 전횡을 일삼은 결과치고는 너무 참혹한 성적표가 아닌가요? 시장님! 성남시설관리공단 임직원 대부분이 성남시민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남시의 주인인 시민을 울리는 개혁이 무슨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까?. 성남 시설관리공단 외 지방 공기업등 정작 개혁의 대상이 누구인지도 곰곰이 짚어 보시기바랍니다.

 

장시간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